Artistic Experiments

Art Project 6
강민석 작가의 설치 작품은 인간과 사물, 사물과 공간 사이에서 발생하는 인력과 척력의 관계를 시각화하는 데서 출발한다. 인간의 손에 의해 조종되는 자동차들의 경쟁하는 형태를 통해, 보이지 않는 힘들이 충돌하고 교차하는 상태를 드러낸다. 이 공간은 단순한 물리적 장소가 아니라 셀 수 없는 에너지들로 가득 찬 장(場)으로 구상된다. 인간의 호흡, 가속의 소리, 자동차 엔진의 굉음, 그리고 도시의 끊임없는 소음들이 함께 어우러져 감각적 밀도를 강화하는 가상의 공간을 구축한다. 작가는 먼저 VR을 통해 현실과 가상 사이의 불협화음의 감각을 물질화하고, 이를 다시 물리적 공간으로 가져온다. 완전히 가상적이지도, 완전히 현실적이지도 않은 이 모호한 지대에서, VR 환경은 독특한 에너지와 소리로 가득 찬 조각적 형태들을 탐험할 수 있게 한다. AR은 이 가상 공간을 관찰할 수 있는 거울의 역할을 한다. 무한히 반복되는 조각 이미지들이 공간을 무작위로 가로지르며, 움직임 속에서 형태를 지우는 속도감을 만들어낸다. 이 과정을 통해 형태는 불안정하게 지속적으로 해체되며, 가상과 현실의 경계는 점점 더 흐려진다. 자동차는 작가의 분신이자 내면의 그림자로 기능한다. 앞으로 나아가려는 강렬한 욕망과 함께 끝없는 자기 경쟁이 작품 전반에 색채와 에너지의 폭발을 일으킨다. 강민석의 설치 작품은 이러한 내부 에너지와 속도의 감각을 공간 전체로 확장하여, 관람객이 현실과 가상의 경계에서 보이지 않는 힘을 직접 경험하도록 이끈다.
